요새 좀 쌀쌀해서

여름 내내 썼던 익숙한 이불과

싸구려 극세사 이불

이 완전 다른 두개의 이불을 두개 곂쳐 덮고 자는데 말야

 

은근히 따뜻하고

자고 일어 나도 전혀 흐트러지지 않는단 말야..

 

신기해

난 분명 실패라고 생각했는데.

또 내 관념이 나를 시험했구나.

 

운명이란 말을 쓰는 인간이라는 것은

분명 한눈에 보이는 관념에서 벗어났다는 것일 꺼야.

혹은 쉽게 판단하고 쉽게 놀랜다는 것일지도

 

오늘도 어색한 합체를 시도할 것 같아.

어색하지 않으려면 몇일이 필요할까?

 

그리고 내 아이들에게

고정관념없는 판단을 하려면 몇일이 필요할까?

 

노력하자 노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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