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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으로 보는 두번째 이야기 "복제"

아무리 봐도 인셥션의 이야기 자체보다는 영화가 그리는 공간 체계에서 아름다움을 느껴지며
여러 인식의 층을 놓고 그 층에 의미를 부여하며 그 의미에 맞춘 공간이 펼쳐진다.
사실 수학쟁이라 보니 인문학이나 철학에는 영 문외하지만
내가 참 좋아라 하는 중권이형(진중권님께서 이렇게 불리길 좋아하신다니..)의 책을 읽으면서
인셉션을 한번 재구성 해볼까 한다.

기본적으로 각 인식의 층은 그 전층의 복사품이다.
아니 기본적으로 우리의 세상도 실제의 복사품이다..
이렇게 복제의 복제를 거듭하는 것을 "시뮬라크르"라고 한다

이런 복사에 관한 이야기를 중권이형의 책에서 본 떠 오자면

****시뮬라크르의 단계****
1. 실재의 반영
2. 실재를 변질
3. 실재의 부재를 감춤
4. 실재와 관계 맺지 않음
5. 자기 자신이 순수한 시뮬라크르

사실 이 이야기를 함수처럼 잇는 일은 나의 자의적인 생각뿐이니..=_=
(함수질 하는 것이 저의 일이라^^;)
(이것 또한 시뮬라크르이니라..=_=ㅋ)


-------------< 1. 현  실 = 실재의 반영>---------------

인셉션의 기본적인 무대는 꿈 혹은 뇌의 전기 신호속 세상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어떤가
실재한다는 현실은 받아들이는 우리의 뇌는 이미 오감 또는 육감으로 받아들여지는 전기적신호로의
복제이다.

우리는 실재 앞에서 복제를 느끼고 살고있는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인식에 의존하고 있는지는
심심풀이로 올라오는 같은 길이의 선이 다르게 보이거나
멈춰있는 그림에 움직임을 느낀다든지.. 찾아 볼 수 있다.

즉 우리의 실재는 시뮬라크르1단계 실재의 반영속에서 살 고 있는 것이다.

-------------< 2. 도시에서의 시가전 = 실재의 변질>---------------

꿈속에 들어간 우리 디카프리오와 용자들!
부드럽게 공항도착부터 시작된 계획된 일정 속에서
우리는 느닷없는 기차와(뭐 나중에 왜 기차인지 나오지만ㅋ) 방해하는 아저씨들을 만난다.
모냥새는 아직 실재와 다름이 없다.
그러나 우리가 뇌로 복제했던 세상이지만 실재에서 느끼지 못하는 변질이 생겨난다.

좀 더 전에 설계자의 양육과정에서 계속 오르기만 하는 계단을 만들어 낸다.
여기서 나타난 실재의 변질은 인식의 변질을 나타내는데 실재 계획의 도시 시자전도 마찬가지이다.
복제된 도시는 선로 없이 관통하는 기차와  무작정 공격하는 존재가 등장한다..
계속 오르는 계단 처럼 어떠한 인과관계없이 일어나는 그 곳에는 이미 실재와 다른 길이 시작된다.

즉 꿈속의 그곳에서는 변질된 실재의 미로가 시작된다

-------------< 3. 호텔에서의 추격전 = 실재의 부재를 감춤>---------------

미로속으로 들어온 인식체는 호텔에서의 새 삶을 시작한다.
영화속에서 이 한마디
"잘 생각해봐... 항상 꿈은 처음이아닌 중간부터시작하잖아? 우리가 이카페에 어떻게 왔지? "
우리는 인과관계를 잊은 세번째층에서는 시작자체가 생략된다.
이미 실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영화의 인셉션 대상에게 "찰스"는 지금 당신이 보는 것은 꿈임을 강조하며 다가온다.
레오나르도는 대상에게 현재 실재가 아님을 고하면서 더 깊이 대상을 지배한다.

이미 실재를 부정하며 다가서는 이곳에서 복제는 다시 시작된다.


-------------< 4. 설원을 가로지르는 전쟁 = 실재와 관계 맺지 않음>---------------

다시 들어온 꿈속의 꿈
이미 상황은 이미 실재와 멀어지고 있다.
전쟁은 하얀 설원을 가른다. 마치 현실은 이미 지워진 것같이...

숱한 총성들과 위기는 있어야 하는 원인과 전혀 상관없이 목적에만 따른다.
실재도 사라지고 이제는 목적만 남아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목적이 전부가 된것이이다.
신기한것 하나.. 나는 총성속에서 한편의 액션 영화를 꿈꾼다.

극의 긴장감은 인셉션을 향한 행보는 부드러운 비행기와는 이미 헤어졌다.

-------------< 5. 림보의 세계 : 자기 자신이 순수한 시뮬라크르>---------------

빠지면 여간해서 나오기 힘든 그곳...
림보에 빠진다는 그것,.. 무의식의 깊은 곳..

이곳 또한 시뮬라크르이다.
코브의 림보를 보면 과거의 기억과 또한 미래에 대한 복제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이곳은 인셉션 목적 또한 사라진 지역이다.
자신만의 세계이며 더이상 실재라는 개념은 없다.

림보는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며 순수한 공간으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순수한 시뮬라크르세상에서 다시 꿈을 실현한다..


-------------<토템.. 복제를 구별하다?>---------------

극의 마지막 토템의 결과에 모든 관객들은 탄식했다.

그 결과가 어쨋든 토템은 현실과 시뮬라크르의 구별에 쓰이는 유일한 기준으로
자신만의 법칙을 마련한다.
하지만 기억하는 가
극의 코브는 설계자 애리어드니에게 토템의 비밀은 풀어 놓는다.
이 장면은 이미 결론의 무의미성을 예고한다
설계자가 토템까지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토템이 설계된 림보의 세계는 이미 순수한 시뮬라크르 즉, 또 하나의 현실이다
그러므로 마지막 토템의 결과가 어떠하든

코브는 현실에 서있는 것이다.

모르는가...
계속 오르는 계단
혹시 우리가 오르는 실재라는 계단 뒤에는 복제가 아닐가?

그렇다면 이미 우리의 판단, 토템 또한 복제의 결과인 것이다.


우리가 꿈을 꾸는 동안은 그것은 진짜같지만,
꿈에서 깨어나면 그것이 진짜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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