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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 의식과 무의식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건너다..

사실 이 영화를 선택해서 본 이유는 다른 것이 없다.
본인은 예고편에 한번도 집중한 적 없고 인셉션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었다.
단지 이 영화를 보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는
다크나이트의 스캐일과 매트릭스의 미래가 만났다...는..
너무 자신감 넘치는(혹은 자만스런) 타이틀은 붙였다는 것과 언뜻 보던 포스터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중년 모습을 느꼈기 때문이다.

뭐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다크나이트보다 한층 좋아진 영상미는 인정하나
이 영화는 매트릭스의 미래라고는 할 수는 없다.
그저 인셉션이라는 또 다른 길을 열어주었다.

인셉션의 새로운 길에 두가지를 말하고 싶다.

part 1. 의식과 무의식

-------------------- 무의식 --------------------------
우리의 무의식 즉 프로이트이론으로 보자면 id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본능에 길들여진 본성이라 할 수 있다.
보통의 인간의 본능이나 감정의 원천으로 체계적이거나 논리적이지는 않는다.
다만 id의 생성은 기본적인 인간 DNA에서 유전된 원천자에
유아기때부터 습득된 경험에 영향이 섞인 아주 특이한 존재이다.

즉,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자극으로 부터 생겨난 카오스..
만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인간의 무의식 id이다.

-------------------- 의  식 ---------------------------
ego. 자신의 거울이며 자신이고 싶은 존재이다.
id의 겉모습 역활을 하고 있으며 자신이 되고 싶은 존재이다.
언제나 드러남과 숨겨짐 사이에서 항상 합의의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닥치는대로 먹지 않으며 합의된 먹이에는 사정없는 호랑이의 이빨 역활을 한다.

즉 자신을 체계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장치로 논리를 느끼고 제어하는 자신의 자유의지...
평가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인간의 의식 ego

-------------------  super-ego -----------------------
super-ego. 자신에 대한 ego의 합의를 견제하는 사회적인 자아이다.
자신이 선택한 일이지만 super-ego의 앞에서 또 한번의 합의를 거친다.
아이러니하게 super-ego의 과정은 의식보다는 무의식에 가깝다.
ego의 합의에 압력을 넣는 존재로 학습되는 자아에
무의식적으로 옳다고 믿는 가치를 생성한다.

즉, 논리와 체계 혹은 사회 그 자체이나 자아의 협박자
정의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의 마지막 협의자 super-ego


---------------------id와 ego의 아슬아슬한 경계-----------------------------

인셉션을 위한 특공대는 ego와 id를 아슬아슬하게 건너며
super-ego와 전쟁을 치르는 것과 같다.

기본적으로 id는 변화를 싫어한다. 자아의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며
만족을 주는 목표를 제시한다.

하지만 id의 카오스를 함부로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ego에 왜곡된 id의 만족을 내세워 왜곡된 합의를 도출시키기>
로 인셉션의 목표를 둔다.

사실 만약 정말 id의 세계를 제대로 그려냈다면
보는 것보다 더 변화무쌍하며 잔혹하고 본능적이였을 것이다..(12세임에 만족..)

여튼 영화에서 <림보>라 부르는 무의식 상태에 대한 두려움
그게 바로 id에 대한 두려움이 아닐까 싶다.

---------------------super-ego의 아쉬움-------------------------

super-ego의 존재를 삽입하였으면 어땠을까 한다.
사실 꿈 속에서의 파수꾼들을 보면서 이들이 super-ego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수련을 통한 방어라는 조금은 급조된 영역은 super-ego의 몫으로 남겨두었을면 어땠을까?
사실 꿈속의 파수꾼들과 닮은 점이 많다.

ego의 비정상적인 합의나 행동을 제어해주는 역활
그리고 그것이 학습의 효과이지만 자신의 의식과는 무관히 움직이는 것
또 새로 주입되는 이상에대한 반발!
이것이 바로 super-ego의 역활아니던가

본인은 수련을 통한 super-ego의 강화라고 위기를 지칭했다면 더욱 만족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했다


의식와 무의식의 아슬아슬한 공간속에서 수련된 파수꾼들(혹은 super-ego)를 피해
무의식의 새로운(혹은 변조한)메세지를 의식에 전달해
자신의 원하는 합의를 도출하기

인셉션..

그 안에 담긴 깊이에 나의 2시간 30분을 아낌없이 적는다.

(다음은 복제된 공간에서의 복제...란 개념으로 접근해 보겠다.)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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